[BL소설] 허니 – U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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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신분차이, 할리킹, 힐링물, 임신물

스토리:★★★★★(독특한 소재)

수위:★★★☆☆(수위 괜찮음)

재탕여부:★★★★☆(재탕할만 함)

전체평:★★★★☆(재밌음)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이안 소노프(공): 대공공, 마법사공, 능력공, 안하무인공, 미적감각떨어지공, 집착공, 츤데레공

오니(수): 미인수, 날개족수, 아방수, 머리꽃밭수, 순진수, 병약수, 임신수, 백치미수, 겁많수

줄거리(스포주의)

허니는 ‘오니’에 이은 속편으로 대공저에서 지내는 오니와 이안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날개 때문에 오니는 천사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오니는 이안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250금이나 되는 결혼비용을 갚기 위해 형인 어조비의 빵집에서 오전 알바를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어조비의 가게도 이안의 소유였고, 이안은 오니가 모르게 경호원을 배치하는 등 오니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둔 상태였습니다.

이안은 오니가 벌어오는 돈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오니는 길을 가다가 성형외과 전단지를 받게 됩니다.

거기엔 예쁘게 얼굴을 바꿔준다고 되어있고, 그렇지 않아도 못생긴 동물인 임프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이안으로 인해 서운했던 오니는 동생 버드에게 돈을 빌려 성형외과로 찾아갑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오니가 돼지코로 성형을 해달라고 찾아오자 성형외과 의사도 당황하며 절대 안된다고 말합니다.

실망한 오니는 터덜터덜 상담실을 나오는데 거기엔 이안이 있었습니다.

이안은 처음에 화를 내며 오니를 혼냈고 이유를 추궁하자 오니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안은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합니다.

성형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안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오니와의 잠자리 문제였습니다.

심하게 큰 크기가 컴플렉스였던 이안은 오니와 자고 싶었지만 작은 오니가 아파하며 울던 것이 생각나 계속 참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니가 옆에 있으면 참기 어려워 일부러 늦게 퇴근하거나 야근을 하였습니다.

오니 또한 오니 나름대로 걱정이었는데요.

처음 함께 밤을 보낸 날 이후 이안이 전혀 그런 낌새를 보이지 않자 오니는 초조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안이 외박에 퇴근도 늦게하자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지경이 됩니다.

그러던 중 황제가 빵집에 방문하게 되는데요.

황제는 우울해보이는 오니를 데리고 이안이 일하는 특별청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때 이안은 부하 중 한 명에게 아프지 않게 관계를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요.

인형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을 오니가 보게 됩니다.

오니는 다른 사람과 인형놀이를 하는 이안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안은 그런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할 일이 남았으니 오니에게 먼저 집에 가라고 합니다.

시무룩하게 집에 온 오니에게 집사인 루노는 잠자리를 갖지 않아서라고 말해주며 오니에게 이안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억지로 참고 있던 이안은 당연히 넘어왔고 그렇게 대공저에서의 첫날밤을 보냅니다.

그 이후로는 매일밤 밤사랑을 나눕니다.

오니는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데, 어느날 그 길에 예쁜 통나무집이 지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에 다가간 오니에게 헨리라는 목수가 인사를 건넵니다.

그 후로도 빵집에 찾아오고 종종 마주친 헨리와 조금 친해진 오니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안과 같이 나가서 셋이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이안은 헨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엔 쫓아냅니다.

이안은 오니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 마음이 아팠다고 얘기합니다.

인형놀이 사건으로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아는 오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가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오니는 대공비로써 황궁의 연회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이안의 옛날 정혼녀 마리엔느도 만나게 됩니다.

마리엔느는 오니를 질투해서 오니를 업신여기는 발언들을 하지만 이안이 보호를 해줍니다.

이에 더욱 열받은 마리엔느는 오니가 혼자있을 때 다가와서 천박하고, 아이도 낳을 수 없으니 대공비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합니다.

오니는 물러서지 않고 이안은 제 사람이라고 대답하는데요.

마리엔느는 그런 오니의 뺨을 치려고 손을 들었고, 그때 다행히 이안이 다가와 막아줍니다.

며칠이 지나고 오니는 감기에 호되게 걸리게 됩니다.

계속 앓던 오니가 조금 나아지자 집사 루노와 같이 산책을 나가기로 하는데요.

산책길에 예쁜 통나무집을 들르게 됩니다.

헨리가 저번에 안을 구경해도 된다고 했기에 오니와 루노는 그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두사람이 2층으로 올라가자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루노는 바람결에 닫힌 듯 하다며 문을 열러 갑니다.

하지만 돌아온 사람은 루노가 아니라 헨리였습니다.

헨리는 오니의 머리를 내려쳐 기절을 시키고 자신의 집으로 납치합니다.

이안은 오니를 구해내지만 큰 충격을 받은 오니는 실어증에 걸리게 됩니다.

이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불 속에 숨어서 잠만 자는 오니의 걱정에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부하의 고발로 징계를 받아 감옥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컸습니다.

이안이 감옥으로 가는 날 오니는 말문을 열며 가지 말라고 울었고 결국 이안은 오니와 함께 감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두사람은 벌이 아닌 신혼을 즐기고 나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오니가 알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안은 허니라는 이름을 지어놓고 아이가 나오기를 같이 기다립니다.

알을 가진 상태에서도 오니는 빈 병을 줍는 일을 계속합니다.

돈을 모아 이안에게 반지를 사주기 위해서인데요.

이안은 반지를 미리 사두고 오니가 사러 올 때까지 팔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5개월 채우고 오니는 알을 낳고 그 안에서 허니가 태어납니다.

허니가 태어난 뒤 몇년이 흐르고, 허니는 오니를 닮아 착한 심성과 날개를 가진 귀여운 아이를 자라납니다.

오니는 집에서 마늘까기 일을 하는데요.

허니는 매일 일하는 오니를 안타까워하며 일하는 이유를 물어봅니다.

오니는 허니에게 이안의 반지를 사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그에 허니는 자신이 싸고 좋은 반지를 알고 있다고 하고 오니를 가게로 데려갑니다.

가게에서는 사탕보석반지를 팔고 있었고 순수한 오니와 허니는 잘 됐다며 그걸 사서 이안에게 줍니다.

이안은 그걸 받고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하지만 오니는 아이를 키우는 비용을 걱정해서 계속 마늘까는 일을 합니다.

이안은 그걸 말리지 않고 밤에 오니 몰래 마늘을 까놓습니다.

그걸 밤에 화장실에 가던 허니가 보게되고 허니는 이안이 정말 오니를 사랑한다고 느끼게 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리뷰

개인적으로는 오니 보다 후속편인 허니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줄거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이 많은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픈 걸 실제로 착각해 병실에 돈을 놓고 온 일, 경호원을 스토커로 착각해서 도망간 일, 요리를 해준다고 하고 오렌지 죽을 해줘서 이안이 먹고 탈이 난 일, 허니와 오니의 받아쓰기 등 오니의 백치미가 가득한 장면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니의 순수함과 그걸 지켜주려는 이안의 노력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특히 오니와 이안의 대화마다 그런 느낌이라서 따스해지고 좋았습니다.

끝에 허니와 오니가 사소한 사고를 많이 치는데 밉지 않고 오히려 귀여웠습니다.

U채 님의 작품은 늘 새로운 느낌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전편 오니를 보신 분들은 꼭 허니까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문발췌

“감사합니다. 손님.”

오니가 싱긋 웃자, 앞에 서 있던 손님의 코에서 붉은색의 물이 줄줄 떨어졌다. 코피였다. 오니는 놀라 얼른 냅킨을 집어 손님에게 주엇다. 자주 있는 일이라 계산대에 항상 냅킨을 구비하고 있었다.

“몸이 안 좋으신가 봐요.”

“천사님을 볼 때마다 몸이 안 좋아져요.”


“얼마에요?”

“네?”

“저기, 저 테이블이요. 얼마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오니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주머니 속에 5전이 만져졌다. 차비를 하라고 루노가 아침에 챙겨준 돈이다. 버스를 타고 다니라고 챙겨준 돈을 쓰지 않고 모으고 있었다. 오니는 점심마다 매일 음식을 사주는 이안을 위해 오늘은 자신이 음식 값을 내기로 했다. 빚을 갚고도 남은 월급이 꽤 됐다. 오니는 여유로웠다.

“주방 대여비까지 총 5은이네요. 계산하시겠습니까?”

“네?”

“5은이요.”

오니는 엄청난 가격에 눈이 커졌다. 5은은 오니가 보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나리께 예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뿐이에요.”

오니는 고개를 숙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쁨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엇다. 그걸 이해해주지 못하는 이안이 야속했다. 매일 더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어도 마음속에서 욕심이 자라났다.

“오니.”

“네.”

“너는 충분히 예뻐.”

“네……네?”

오니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자 이안이 오니의 두 눈을 손바닥으로 가린다.

“봐. 나는 네 눈과 마주치면 제대로 화를 내지도 못해.”

“그건……”

“다 네가 예뻐서 그래. 남들 눈에는 네가 못생겼을지 모르지마,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예뻐.”


“이안님.”

“응?”

“저는 약속을 지켰어요.”

“무슨?”

“반지요.”

벌써 보석점에 있는 반지를 샀나? 이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니가 버는 돈으로 보석점의 반지를 사는 건 무리다. 이안은 오니의 벌이를 잘 알고 있었고, 반지의 가격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반지가 팔리면 이안에게 연락이 오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보석상의 주인은 이안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열어보세요.”

이안은 검은 봉지를 벌렸다. 이안은 그것을 꺼냈다. 반지다. 알이 큰 반지로, 식품이다.

“우선 이것 먼저 끼고 계세요.”

이안의 입에서 마른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안은 가슴을 잡고 껄껄 웃었다.

“이안 님?”

“진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는군.”


[BL소설] 오니 – U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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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신분차이, 할리킹, 힐링물

스토리:★★★★★(독특한 소재)

수위:★★★☆☆(수위 괜찮음)

재탕여부:★★★★☆(재탕할만 함)

전체평:★★★★☆(재밌음)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이안 소노프(공): 대공공, 마법사공, 능력공, 안하무인공, 미적감각떨어지공, 집착공, 츤데레공

오니(수): 미인수, 날개족수, 아방수, 머리꽃밭수, 순진수, 병약수

줄거리(스포주의)

제국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을 사람들은 ‘더미’라고 부릅니다.

온통 회색빛인 그곳에 어느 날 알이 버려지고 그 속에서 하얀 날개를 가진 날개족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 아이는 더미에 살던 ‘찌꺼기’라는 이름의 남자에게 주워지고 그와 4명의 또 다른 주워진 형제들과 살게 됩니다.

찌꺼기는 아이에게 진흙이라는 뜻의 ‘오니’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오니는 더미의 강에서 하루 종일 맨손으로 모래를 퍼서 파는 일을 하며 온 가족을 먹여 살립니다.

어느날 제국의 특사들이 더미로 파견되어 옵니다.

그 특사들 중에는 황제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자, 마법사인 이안도 있었습니다.

오니는 항상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이안은 그 모습에 반하게 됩니다.

이안은 어렸을 때 아름다운 어머니가 거울을 보고 늘 자신이 못생겼다고 하는 걸 듣고 자란 탓에, 미적감각이 반대로 형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제국에서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자신의 얼굴도 못 생겼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눈이 발에 달린 이안은 맨손으로 강을 파대서 상처가 많고 못생긴 오니의 손을 예쁘다고 말해줍니다.

그 후로 이안은 오니의 주변을 맴돌며 오니가 모르게 도와주곤 하는데요.

모래를 사주거나, 오니가 자주 가는 빵집을 사서 오니에게 빵을 아주 싸게 판다거나 하는 일입니다.

어느날 도시로 갔던 오니의 형제들이 찾아오는데요.

장남인 어조비와 둘째 구더기였습니다.

어조비는 동생들과 아버지 걱정을 하며 온 것이었지만 구더기는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더기는 돈을 벌기 위해 날개족인 오니를 팔 생각으로 납치합니다.

그때 티란이라는 날개족 사람이 더미로 찾아옵니다.

티란은 오니의 생물학적 아버지로, 오니를 낳은 이스가 자기 몰래 버린 아이를 찾으러 온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그때 이미 오니는 납치된 후였고 티란은 오니가 그 아이인 줄 모르고 더미를 떠납니다.

그리고 이안은 납치된 오니를 구하러 갑니다.

간단히 좌표이동을 해 오니를 구한 이안은 그대로 오니를 자신의 벙커로 데려가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이안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는 아름다운 금발의 미인을 보게 됩니다.

그 아름다운 미인은 오니였으나 눈이 발에 달려있는 이안은 갑자기 나타난 못난이에 분노합니다.

그리고 바로 나가라고 말하는데요.

어젯밤 자신을 아껴주던 남자가 바로 다음날 차갑게 돌변하자 오니는 가슴이 아팠지만 이내 순순히 작별을 고하고 방을 나옵니다.

나가는 길에 오니는 이안의 부하인 벤자민을 만납니다.

사실 벤자민은 오니를 더미에서 한 번 본 후 계속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천사같은 모습의 오니에게 반한 벤자민은 오니가 하룻밤을 보내고 쫓겨났다는 말에 듣게 됩니다.

화가 나는 한 편, 다행이다라고 생각한 벤자민은 어리숙한 오니에게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게 합니다.

그리고는 식당에 데려가 식사를 하게 하는데요.

식당에 이안이 나타나 그 상황을 보게 되고 질투를 느낍니다.

그래서 오니와 사귀기로 해버립니다.

그날밤 이안의 방으로 티란이 찾아옵니다.

이안의 침대에서 자고있는 오니를 보고 티란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봅니다.

티란은 오니를 날개족들이 사는 협곡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이안이 막아서 데려가지 못합니다.

티란은 물러나는듯 하지만 다음날 더미에 있는 오니를 만나는데요.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히며 가지 않으려는 오니를 억지로 협곡으로 데려갑니다.

날개족의 협곡은 오니의 존재로 인해 발칵 뒤집히게 됩니다.

오니를 낳은 엄마는 이스라는 날개족인데, 장로인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삐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자신의 앞에서 1등을 채가던 티란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술을 마시고 티란과의 아이가 생겨나자 우울증까지 걸려버립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알을 낳아 더미에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스는 아이를 버린 벌로 오니가 치료할 때마다 함께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오니는 오염된 더미에서 오래 살아서 날개가 많이 썩은 상태여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협곡에서 지내며 오니는 이안에게 편지를 보내는데요.

글을 쓸 줄 모르는 오니는 협곡에서 아버지와 지내고 있다는 그림편지를 보내는데, 이안은 그걸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열이 받은 이안은 바로 전투기를 몰고 협곡으로 쳐들어갑니다.

이안은 이스와 함께 있던 오니를 빼앗아 협곡과 제국의 중간에 위치한 마을로 갑니다.

오니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추궁하는데 오니는 자신이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안은 어쩔수없이 오니를 협곡으로 다시 데려가는걸 허락해줍니다.

대신 잠은 늘 이곳에서 자기와 자고 치료가 끝난 후에는 제국으로 돌아간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티란도 이에 동의하게 됩니다.

오니는 협곡에서 날개 수술을 받고 점차 건강을 되찾습니다.

더이상 치료가 필요없어지고 오니는 협곡을 떠나 이안과 제국으로 가게 됩니다.

가기 전 오니는 티란, 이스와 가족으로써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안과 오니는 제국에 도착한 뒤 결혼승낙을 받기 위해 이안의 형인 황제를 만나러 갑니다.

황제는 눈이 발에 달린 이안이 선택한 오니가 굉장히 못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서 함정까지 설치해 놓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 오니는 천사를 닮은 존재였고 황제는 속이 쓰릴 정도로 부러움을 느낍니다.

그렇게 두사람은 결혼 승낙을 받고 소중한 사람들이 참석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됩니다.

리뷰

이 작품의 주인공인 오니는 정말 귀엽고 착한 아이입니다.

오니의 대사가 나올 때마다 정말 어디로 통통 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됩니다.

내용이 어두운 편은 아니나 엄마인 이스와 오니가 함께 있는 장면들을 읽을때는 왠지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안이 오니를 데려가려고 협곡으로 갔을 때, 오니가 강에 빠지려는걸 이안이 마법으로 구해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 이스는 오니가 강에 빠진 줄 알고 몇 번이고 강으로 들어가 오니를 찾는데요.

그 부분에서 이스가 오니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이안은 괴이한 성격이지만 오니에게만은 너무나도 다정한 사람입니다.

오니의 당황스러운 행동에도 늘 준비가 되어있는 듯 나오는 대답하는 모습도 재밌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끝부분에 그냥 결혼하고 마무리된 것은 아쉬운 듯 하나, 속편인 ‘허니’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둘의 결혼생활과 더불어 임신,출산,육아 내용도 나오니 그것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말랑말랑 부드러운 분위기의 작품으로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문발췌

아이는 처음 본 세상이 신기한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고개를 젖혀 하늘을 쳐다보더니 날개로 밝은 태양을 가렸다. 날씨는 포근했으나 막 나온 아이에게 추었다. 그래서 아이는 날개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엄마를 찾아 끼우, 끼우 울었다. 곧 어미가 물어다 줄 신선한 과일즙을 떠올리며. 아이가 아무리 울어도 어미는 오지 않았다. 금세 제 신세를 깨달은 아이는 몸을 웅크린 채 눈을 감았다.


“나리.”

“…….”

“나리, 좋아해요. 맛있는 샌드위치보다, 베개 아래 숨겨둔 그림책보다요. 이상하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제가 나리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버렸어요.”

“계속 좋아해도 돼. 내가 그걸 허락해줄게.”


“나리, 화나셨어요?”

“입어.”

“네?”

“입고 그대로 나가.”

“네?”

“성격이 더러운 건 참아도 못생긴 건 질색이야.”

“나리, 하룻밤이라도 좋아할 수 있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

“많이, 많이 좋아했어요.”


“죄, 죄송해요.”

“죄송해?”

“네.”

“평생 죄송하고 살아. 넌 계속 내게 잘못할 거 같으니까.”

“네?”

“못생긴 네 얼굴을 계속 보게 생겼으니까.”

“그게 무슨.”

“못난이인 너를 책임져준다고.”


“이제 나리도 말해주세요. 저는 나리의 연인이죠?”

“아니.”

“그러면요?”

“연인 말고 부부. 대공비 자리에 취직시켜줄게.”

“대, 대공, 네?”

“결혼하자는 말이야. 치료가 끝나면, 나와 제도로 가서 결혼해.”


“이게 뭐에요?”

“우기가 결혼하기까지 들어간 비용이야.”

“얼마나 들어갔어요?

“거의 500금.”

“500금이요?”

“딱 잘라 250금이야. 갚아.”

“네?”

“내뺄 생각의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결혼 비용은 같이 부담해야지.”

“못 갚으면 어떻게 돼요?”

“갚을 때까지 평생 같이 살아야지.”

“아.”

오니는 볼을 밝혔다. 평생 갚지 말까, 오니는 나쁘고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BL소설] 바이바이 – 소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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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오메가버스, 개그물, 삽질물, 일상물, 할리킹

스토리:★★★★☆(웃기면서도 진지함)

수위:★★★☆☆(수위 괜찮음)

재탕여부:★★★★☆(재탕할만 함)

전체평:★★★★☆(재밌게 볼 수 있음)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최성훈(공): 극우성알파공, 재벌공, 무감정공, 다정공, 존댓말공

서유(수): 극열성오메가수, 자존감낮수, 삽질수, 착각수, 개그수, 발랄수, 우울증수

줄거리(스포주의)

이야기는 서유가 다리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뭔가 결심한 듯 뒤로 한걸음 물러나는 순간 뒤에서 차가 미끄러져 난간을 박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서유는 사고가 난 차량으로 다가가고 차에서는 어려보이는 청년이 욕설을 뱉으며 내렸습니다.

운전자는 고등학생인 성현이었고 사고가 난 것보다 형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며 서유에게 돈을 줄테니 형에게 거짓말을 해달라고 합니다.

다음날 성현의 형이라며 성훈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약속장소로 나간 서유는 서늘한 위압감을 가진 성훈을 만나게 되는데요.

서유는 성현이 자살하려는 자신을 구하려다 차 사고가 났다고 말합니다.

성현은 발랄한 서유를 보며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계속 서유를 추궁하고 화가 난 서유는 자살하려고 했던 이유를 말합니다.

서유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이었는데요.

그 다리에서 사고가 나 한강에 차가 빠지게 되었고 형이 서유를 필사적으로 차 밖으로 밀어내어 결국 서유만 살아남았습니다.

형의 나이를 앞지르고 싶지 않았던 서유는 그날 거기서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성현의 사고로 어영부영 자살을 하지 않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전부 들은 성훈은 공감하지 못하지만 서유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거짓말의 대가로 서유는 성현에게 돈 대신 명품시계를 받게 되는데요.

그건 성현의 어머니의 선물이었고 성현은 그것을 다시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돌려주기 위해 약속장소로 가니 거기엔 성훈이 나와 있었습니다.

두사람은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고 서유는 그만 술에 취해버립니다.

게다가 오메가였던 서유의 히트사이클까지 겹쳐 결국 성훈과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아침에 정신이 든 서유는 당황하여 그냥 호텔을 빠져나오고 성훈의 연락도 받지 않습니다.

다음날 퇴근길에 집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성훈을 보게 됩니다.

왜 전화를 안 받았냐고 묻는 성훈에게 서유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집으로 초대하고 둘은 또 관계를 가집니다.

그날 이후 성훈은 연락을 자주하고 부하직원들을 시켜 매일 도시락을 전달합니다.

다정하게 대해주는 성훈을 보며 마음이 들뜨는 서유는 괜히 기대하지 말고 분수를 지키자는 생각을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서유는 자신이 나이 많은 남성 오메가라고 생각하며 작은 아버지가 준비해주는 질 나쁜 선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외롭게 자란 서유는 가족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사람에게라도 장가를 가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날 호텔에서 선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나이많은 이혼남 알파는 없고 성훈이 대신 있었습니다.

성훈이 다 알고 미리 손을 써 둔것이었습니다.

그후로도 서유를 괴롭히던 과장이나 전남친 등도 성훈이 서유가 모르게 다 치워버립니다.

새해가 밝고 설날이 다가오자 성훈은 서유에게 부모님께 인사를 가자고 합니다.

서유는 파트너일 뿐인 자신이 왜 가야하는지 갸우뚱하지만 이내 성현이 살린 사람으로써 가는 거라고 납득합니다.

설날이 오기 전 성훈은 해외출장을 가게 되고, 서유는 자주 가던 카페사장과 밤새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약속 당일 아침 성훈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해외에 있는 성훈이 눈앞에 있자 당황하지만 서유는 이내 반갑게 맞이하는데요.

두사람은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유는 약속시간에 맞춰 나갈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성훈이 핸드폰을 보여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 시간은 한국기준이 아니라 두바이 시간이었고, 결국 서유는 카페사장을 바람맞힌 꼴이 되고 맙니다.

다음날 카페사장을 만나게 되고 서유는 결국 사실대로 성훈과 있다가 시간을 착각했다고 말합니다.

오메가이지만 같은 오메가인 서유를 좋아하고 있었던 카페사장은 우울하게 그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설날에 성훈의 부모님을 뵈러 간다는 서유에게 극열성과 극우성은 각자의 영역이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서유는 속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성훈을 만나 성훈의 부모님 댁으로 갑니다.

성훈의 가족도 평범하지 않았는데요.

아버지는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어머니에게 꼼짝도 못하는 사랑꾼이었고 어머니는 카리스마 있지만 서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정한 가족의 모습에 서유는 몰래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들켜서 서유의 이미지는 여리고 잘 우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식사시간에 서유는 속이 좋지 않은 듯 헛구역질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성훈의 가족들은 모두 놀랍니다.

다시 돌아가기 위해 차에서 기다리던 서유는 오지 않는 성훈을 찾아다니는데요.

그러다가 성훈과 어머니가 얘기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건 성훈의 결혼에 대한 내용이었고 곧 할 거라고 답을 하는 성훈을 보며 서유는 기운이 없어집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고 서유는 성훈에게 친척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에 남습니다.

그 후 계속 걸려오는 성훈의 전화를 무시하며 지내다가 아래에서 피가 나와 병원을 찾아가는데요.

가다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시장으로 들어가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는 취한 채로 배가 아파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데, 그때 성훈에게 전화가 옵니다.

서유는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고 횡설수설하던 서유가 쓰러지고 마침 주변에 있던 성훈은 바로 달려옵니다.

다시 깨어보니 병원이었고 서유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성훈은 서유가 너무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서유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청혼합니다.

서유는 그런 성훈의 청혼에 바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서유는 태아에게 콩콩이라는 태명을 정해주고 아이를 가진 것을 행복해하는데요.

하지만 그간 서유가 먹은 피임약 때문에 결국 유산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서유는 울지 않고 무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그 모습에 차라리 울라며 오히려 성훈이 무너집니다.

무감정했던 성훈은 서유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퇴원을 하고 서유는 성훈의 집에서 지내는데요.

어느 날 성훈에게 작별인사를 할 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서유는 가족이 죽은 그 다리로 갔고 자신의 신발과 미리 사두었던 아기의 신발을 다리 아래 강으로 떨어트립니다.

그리고 그때 성현의 사고와 똑같은 사고가 나는데요.

이번에는 성현이 아니라 성훈의 차였습니다.

성훈은 서유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서유는 움츠렸던 11년에 대한 작별인사였다고 말하고 앞으론 성훈과 함께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본편의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외전에서 이미 둘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다시 갖게 됩니다.

태명은 꿍이였고 이름은 재훈이로 지어줍니다.

성훈은 늘 서유의 기분을 살피며 공감해주려고 하고 서유는 이제 어두운 면 없이 밝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리뷰

이 소설은 개그와 진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소설입니다.

우울하면서도 발랄한 서유의 대사 하나하나가 재밌는데요.

하지만 우울증 환자가 일부러 밝은척하는 느낌이라서 그런 부분을 굉장히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본 소설 속의 수 중 제일 오해와 착각을 많이 하는 수인 것 같습니다.

공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 존댓말 공을 좋아해서인지 저의 마음에 드는 공이었습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서유에게는 너무도 다정한 것이 좋았고, 나중에는 서유가 말하지않는 부분도 먼저 알아채주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외전4의 내용인데요.

성현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부분인데, 성현이 서유를 좋아하는 건지…내용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외전4를 제외하고서는 정말 재밌는 내용으로 특히 소림 작가님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소림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문발췌

“야, 고딩. 너네 형한테서 전화 왔는데 내일 만나자는데?”

-…….

“우리 어떻게 얘기를…….”

-…….

“……얘기를…….”

난 말을 멈췄다. 시끄럽게 수선을 피워야 할 고딩에게서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순간 떠오른 생각에 섬뜩해졌다.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형님?”

-……최성현의 휴대폰은 제가 갖고 있습니다, 서유 씨.

이 새끼, 폰 압수당했구나!


“춥습니까?”

“그쪽 얼굴이 추워요.”

그쪽 얼굴이 추워서 떤 거지만 물론 입 밖으로는 그냥 좀 쌀쌀하다고만 답했다.

최성훈은 히터 빵빵한 차 안에서 쌀쌀하다고 하는 게 어이없는지 한쪽 눈썹을 들어 올렸다. 왠지 분위기가 더 흉흉해졌다.

“괜찮아요…… 겨울은 원래 춥잖아요. 사계절의 본능 같은…… 생리 현상인 거죠.”

“자연 현상이겠지.”

“그니까.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생리 현상 같으은…….”


“역시 잘 어울리는군요. 장미꽃.”

“……오늘 무슨 날이에요?”

“서유 씨 만나는 날이죠.”

아…… 이 사람, 이런 간지러운 말 잘하는 사람이었구나. 진짜 좋다.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

나는 꽃다발에 얼굴을 묻고 향기를 맡았다.


“……예민하고 까다로울 줄은 알았지만.”

그러나 최성훈은 모른 척하며 통화를 이어 나갔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 아니, 아주 귀여워.”

“…….”

“……언제나 예상과는 다른 반응이 재미있고 말이야…… 확실히 처음이긴 해.”

나는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했다. 뭐에 대한 대화인지는 몰라도 재미있다고 표현하면서 눈빛은 날 씹어 삼킬 것처럼 강렬해서.


나는 먼저 일어나서 최성훈의 팔을 끌어다(그가 스스로 일어났기에 가능했다) 안마 의자에 앉혔다.

“손님, 여기 앉으세요. 이거 되게 좋더라고요. 하고 나면 노곤노곤해집니다.”

“누구한테 선물받았습니까?”

최성훈이 가끔씩 쌍꺼풀 없어 차가워 보이는 눈을 휘면서 이런 장난을 치면 난 너무 즐거워진다.

“네에, 얼마 전에 알게 된 극우성 알파가 선물해 줬습니다.”

“연인이 있었군요.”

“연인은 아니구요. 되게 멋있는 분이죠.”

나는 즐겁게 말하며 안마 의자를 작동시켰다.

맞장구칠 줄 알았던 최성훈은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당황스러웠다. 봄의 들판 같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한겨울 눈보라 속으로 가라앉은 것 같다.

안마 의자의 뛰어난 성능에 놀란 걸까? 달라고 하면 안 주고 안마받고 싶을 때마다 여기 오라고 해야지.

“연인이 아니라고.”

서늘한 목소리에 나는 어깨까지 움찔하며 놀랐다. 최성훈은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고는 나를 보고 있었는데 해명하라는 눈빛 같았다.

왜 갑자기 화가 났지……? 물론 나야 연인이고 싶지만 아닌 걸 어쩌라고…….

“왜 연인이 아니지?”

“손님, 제가 연인이 있으면 아쉬운 건 손님일 텐데…….”

말하며 배시시 웃자 그제야 서늘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최성훈은 오해하게 하지 말라며 내 목을 쓰다듬었다.


“흠…….”

최성훈의 아버지가 흠, 흠 거릴 때마다 죄송하다고 엎드려 머리를 박아야 할 것 같았다.

“좀 꺼져. 덩치 때문에 안 보이잖아.”

최성훈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며 등장했다.

아버지는 “미안해요……” 하며 물러나셨다…….

“어서 와요, 서유 씨.”

“안녕하십니까, 어머님.”

어머니는 얇은 은테 안경을 끼고 계셨고 낯빛이 창백했다. 조금 차가운 인상이었는데 눈높이는 나와 거의 같았다. 남성 알파와 여성 오메가 부부였다.

“우리는 당신을 대단히 환영합니다.”

……외국에서 오셨나?

“감사합니다. 말씀 낮춰 주세요, 어머니.”

“그래. 여기 어서 앉으렴. 성현아, 옷 받아라.”


성현이를 흘기는 사이 아버지는 폰 화면을 휙휙 넘기다가 멈추고는 어머니께 화면을 보여 줬다.

“여보 자기, 이게 바로 최 이사가 줬다는 꽃다발인가 봐요.”

“성현이가 보여 줘서 알아.”

“좋겠다…… 나도 꽃 선물받으면 기쁠 것 같아요. SNS에 자랑도 하고. 이렇게 빨간 장미꽃 다발로 받으면 좋겠어요. 한 송이라도요.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니까요. 주는 상대가 중요한 거니까.”

아버지는 꽃 받고 싶다는 마음을 강력하게 피력하셨다. 어머니는 피곤하다는 듯 안경을 한 차례 추어올렸다.


“차라리 울어.”

아니…… 난 안 슬픈데, 괜찮은데.

“당신이 얼마 전까지 죽으려고 했었다는 게 이제 실감이 나. 어떻게 해야…… 당신을 위로할 수 있지?”

그의 음성은 너무나 낮았고, 두려움으로 인해 떨리고 있었다.

“저 진짜 괜찮은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괜찮다고 하지 마.”

마치 짐승의 그르렁거림처럼 잇새로 흘러나온 말이었다.

“내가 당신을 위로할 수 있게 해 줘.”


“이번엔 하트 모양으로 깎아 주세요.”

“또 SNS에 올리려고요?”

“네, 안 돼요?”

“……안 될 리가. 올리세요.”

최성훈이 조각낸 사과에 하트 모양 칼집을 냈다. 나는 찰칵찰칵, 사진 찍어서 바로 SNS에 업로드했다.


[BL소설] 소야의 늪 – 임유니 리뷰

bl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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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동양시대물,시리어스물,애증,인외존재

스토리:★★★☆☆(약간 애매함)

수위:★★★☆☆(수위 높은 씬이 꽤 있음)

재탕여부:★☆☆☆☆(재탕은 안 할 것 같음)

전체평:★★☆☆☆(무심수를 좋아하시면 한번 보시는 것 추천)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주원랑(공): 퇴마사공, 강공, 집착공, 후회공, 능욕공, 미인공

소야(수): 요괴수, 미인수, 무심수

줄거리(스포포함)

소야는 오래 산 늪요괴로 요력을 봉인당한 채, 객잔의 일꾼으로 인간들 틈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객잔에 요괴를 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퇴마사인 주원랑이 들르게 됩니다. 신력이 대단하다는 원랑에 소야는 긴장하는데, 원랑은 자신의 시중을 들 이로 소야를 선택합니다.

소야의 정체를 의심하던 원랑은 시중을 들러 온 소야에게 입을 맞추고 체액에서 요력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원랑은 인간의 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신력이 높아 이때까지 요괴의 피를 마셔 그것을 상쇄시키며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소야의 강한 요력으로 인해 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 원랑은 언제고 요력을 취할 생각으로 그를 납치하여 몸종으로 삼습니다.

그 후 내킬때마다 소야와 입을 맞추며 요력을 얻던 원랑은 점점 소야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데요. 심부름을 보낸 소야가 도망쳤다고 오해한 원랑은 소야의 몸까지 강제로 취하려 합니다. 그러자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반항하는 소야에게 원랑은 ‘우희’라는 이름을 내뱉습니다.

사실 소야는 자신이 아이같이 키운 ‘우희’라는 인간을 찾기 위해 인간 사이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원랑은 ‘청아소’라는 곳에서 우희를 봤다며 자신에게 무조건 복종하면 그곳에 데려가 주겠다고 말합니다. 소야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그 후로 원랑은 자주 소야를 탐하게 됩니다.

원랑은 점점 소야에게 마음이 기울게되고 그런 시점에 요괴소탕에 나서게 됩니다. 거기에 동행하게된 소야는 인간처럼 무리를 형성한 요괴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소야를 구해내며 원랑은 소야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후 아버지가 위독해지며 배다른 형인 태랑에게 소야를 뺏길 위기에 처한 원랑은 소야를 첩으로 들이게 됩니다. 갑자기 신혼을 보내게 된 원랑은 즐거웠으나 소야의 몸에 요력이 부족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는 걸 알게되어 봉인을 풀 방법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청아소에 가게되는데 그곳은 신력 강제 주입의 부작용으로 괴물이 된 인간들을 가둬둔 곳이었습니다. 위험한 그곳에 원랑은 혼자 들어가게되고 거기서 우희를 만나게 되고, 사실 소야의 요력을 봉인한 퇴마사에게 소야를 판 것은 우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소야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았던 원랑은 우희로 하여금 기억상실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하고, 소야는 그 모든 것을 눈치채고는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해준 원랑에게 고맙다고 말합니다.

이후 형 태랑에게 소야가 요괴라는 사실을 들키게되고 함께 도망치다가 소야가 화살을 맞게됩니다. 요력이 없어 죽어가던 소야를 원랑은 가진 신력을 모두 쏟아부어 봉인을 풀어 살려냅니다. 그러고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혼자 나서는데 몸을 회복한 소야가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하고 원랑의 수하로부터 원랑이 죽었다는 말을 전해듣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원랑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소야는 늪으로 돌아가 원랑이 없는 하루하루를 곱씹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을 부르는 작은 소리에 미친듯이 달려가니 그곳에 원랑이 있었고 둘은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며 함께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리뷰

사극물, 시대물을 좋아해서 처음에 옳다구나 하고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요괴수와 퇴마사공이라는 설정이 맘에 들었고 특히 집착공, 무심수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기대했던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빠르게 공이 수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던 면이 있습니다.

계속 스킨쉽을 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란 생각도 들지만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소야의 저주를 푸는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반전없이 그냥 풀린 것 같아 그 점도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조금 많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심수를 좋아하시면 한번은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본문발췌

“그래. 내 밑에서 잘 버텨 보아라. 도망치지도 말고 죽지도 말고.”

“그럴 것입니다. 당신이 죽도록 싫을 때도 티내지 않겠습니다.”

“하.”

둘의 눈빛이 공중에서 얽혀 들어갔다. 원랑이 드르렁거리듯 말했다.

“언제 그렇게 내가 죽도록 싫더냐?”

소야가 눈을 내리깔고는 덤덤하게 내뱉었다. 고요한 방 안에 소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늪처럼 축축하고 처지는 목소리였다.

“항상.”


그러다 소야가 깨어났을 때, 그 흐릿한 눈동자를 마주했을 때, 원랑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소야가 자신의 약점이 되었음을.

마음을 내준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그렇게 되어 있었다.


“……정말?”

“예.”

“날 기다렸어?”

“예.”

소야의 목이 더 아래로 굽어진다. 한 마디 할 때마다 울컥울컥 뜨거운 기운이 얼굴로 올라왔다. 소양의 목울대가 꿀렁였다.

“아.”

원랑이 나지막하게 신음을 흘렸다.

“그래. 날 기다렸구나……”


하고 싶은 말이 생겼는데 들어줄 이가 없다. 당신은 나에게 너무 못되게 굴었는데, 그 못된 짓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당신의 죽음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