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물, 신분차이, 할리킹, 힐링물, 임신물
스토리:★★★★★(독특한 소재)
수위:★★★☆☆(수위 괜찮음)
재탕여부:★★★★☆(재탕할만 함)
전체평:★★★★☆(재밌음)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이안 소노프(공): 대공공, 마법사공, 능력공, 안하무인공, 미적감각떨어지공, 집착공, 츤데레공
오니(수): 미인수, 날개족수, 아방수, 머리꽃밭수, 순진수, 병약수, 임신수, 백치미수, 겁많수
줄거리(스포주의)
허니는 ‘오니’에 이은 속편으로 대공저에서 지내는 오니와 이안의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날개 때문에 오니는 천사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오니는 이안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250금이나 되는 결혼비용을 갚기 위해 형인 어조비의 빵집에서 오전 알바를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어조비의 가게도 이안의 소유였고, 이안은 오니가 모르게 경호원을 배치하는 등 오니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둔 상태였습니다.
이안은 오니가 벌어오는 돈을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오니는 길을 가다가 성형외과 전단지를 받게 됩니다.
거기엔 예쁘게 얼굴을 바꿔준다고 되어있고, 그렇지 않아도 못생긴 동물인 임프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이안으로 인해 서운했던 오니는 동생 버드에게 돈을 빌려 성형외과로 찾아갑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오니가 돼지코로 성형을 해달라고 찾아오자 성형외과 의사도 당황하며 절대 안된다고 말합니다.
실망한 오니는 터덜터덜 상담실을 나오는데 거기엔 이안이 있었습니다.
이안은 처음에 화를 내며 오니를 혼냈고 이유를 추궁하자 오니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안은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예쁘다고 말해주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합니다.
성형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안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오니와의 잠자리 문제였습니다.
심하게 큰 크기가 컴플렉스였던 이안은 오니와 자고 싶었지만 작은 오니가 아파하며 울던 것이 생각나 계속 참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오니가 옆에 있으면 참기 어려워 일부러 늦게 퇴근하거나 야근을 하였습니다.
오니 또한 오니 나름대로 걱정이었는데요.
처음 함께 밤을 보낸 날 이후 이안이 전혀 그런 낌새를 보이지 않자 오니는 초조해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안이 외박에 퇴근도 늦게하자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지경이 됩니다.
그러던 중 황제가 빵집에 방문하게 되는데요.
황제는 우울해보이는 오니를 데리고 이안이 일하는 특별청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때 이안은 부하 중 한 명에게 아프지 않게 관계를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요.
인형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을 오니가 보게 됩니다.
오니는 다른 사람과 인형놀이를 하는 이안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안은 그런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할 일이 남았으니 오니에게 먼저 집에 가라고 합니다.
시무룩하게 집에 온 오니에게 집사인 루노는 잠자리를 갖지 않아서라고 말해주며 오니에게 이안을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억지로 참고 있던 이안은 당연히 넘어왔고 그렇게 대공저에서의 첫날밤을 보냅니다.
그 이후로는 매일밤 밤사랑을 나눕니다.
오니는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데, 어느날 그 길에 예쁜 통나무집이 지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에 다가간 오니에게 헨리라는 목수가 인사를 건넵니다.
그 후로도 빵집에 찾아오고 종종 마주친 헨리와 조금 친해진 오니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안과 같이 나가서 셋이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이안은 헨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엔 쫓아냅니다.
이안은 오니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 마음이 아팠다고 얘기합니다.
인형놀이 사건으로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아는 오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가지지 않겠다고 합니다.
오니는 대공비로써 황궁의 연회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이안의 옛날 정혼녀 마리엔느도 만나게 됩니다.
마리엔느는 오니를 질투해서 오니를 업신여기는 발언들을 하지만 이안이 보호를 해줍니다.
이에 더욱 열받은 마리엔느는 오니가 혼자있을 때 다가와서 천박하고, 아이도 낳을 수 없으니 대공비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말합니다.
오니는 물러서지 않고 이안은 제 사람이라고 대답하는데요.
마리엔느는 그런 오니의 뺨을 치려고 손을 들었고, 그때 다행히 이안이 다가와 막아줍니다.
며칠이 지나고 오니는 감기에 호되게 걸리게 됩니다.
계속 앓던 오니가 조금 나아지자 집사 루노와 같이 산책을 나가기로 하는데요.
산책길에 예쁜 통나무집을 들르게 됩니다.
헨리가 저번에 안을 구경해도 된다고 했기에 오니와 루노는 그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두사람이 2층으로 올라가자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루노는 바람결에 닫힌 듯 하다며 문을 열러 갑니다.
하지만 돌아온 사람은 루노가 아니라 헨리였습니다.
헨리는 오니의 머리를 내려쳐 기절을 시키고 자신의 집으로 납치합니다.
이안은 오니를 구해내지만 큰 충격을 받은 오니는 실어증에 걸리게 됩니다.
이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불 속에 숨어서 잠만 자는 오니의 걱정에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부하의 고발로 징계를 받아 감옥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컸습니다.
이안이 감옥으로 가는 날 오니는 말문을 열며 가지 말라고 울었고 결국 이안은 오니와 함께 감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두사람은 벌이 아닌 신혼을 즐기고 나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오니가 알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안은 허니라는 이름을 지어놓고 아이가 나오기를 같이 기다립니다.
알을 가진 상태에서도 오니는 빈 병을 줍는 일을 계속합니다.
돈을 모아 이안에게 반지를 사주기 위해서인데요.
이안은 반지를 미리 사두고 오니가 사러 올 때까지 팔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5개월 채우고 오니는 알을 낳고 그 안에서 허니가 태어납니다.
허니가 태어난 뒤 몇년이 흐르고, 허니는 오니를 닮아 착한 심성과 날개를 가진 귀여운 아이를 자라납니다.
오니는 집에서 마늘까기 일을 하는데요.
허니는 매일 일하는 오니를 안타까워하며 일하는 이유를 물어봅니다.
오니는 허니에게 이안의 반지를 사주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그에 허니는 자신이 싸고 좋은 반지를 알고 있다고 하고 오니를 가게로 데려갑니다.
가게에서는 사탕보석반지를 팔고 있었고 순수한 오니와 허니는 잘 됐다며 그걸 사서 이안에게 줍니다.
이안은 그걸 받고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하지만 오니는 아이를 키우는 비용을 걱정해서 계속 마늘까는 일을 합니다.
이안은 그걸 말리지 않고 밤에 오니 몰래 마늘을 까놓습니다.
그걸 밤에 화장실에 가던 허니가 보게되고 허니는 이안이 정말 오니를 사랑한다고 느끼게 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리뷰
개인적으로는 오니 보다 후속편인 허니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줄거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이 많은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픈 걸 실제로 착각해 병실에 돈을 놓고 온 일, 경호원을 스토커로 착각해서 도망간 일, 요리를 해준다고 하고 오렌지 죽을 해줘서 이안이 먹고 탈이 난 일, 허니와 오니의 받아쓰기 등 오니의 백치미가 가득한 장면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니의 순수함과 그걸 지켜주려는 이안의 노력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특히 오니와 이안의 대화마다 그런 느낌이라서 따스해지고 좋았습니다.
끝에 허니와 오니가 사소한 사고를 많이 치는데 밉지 않고 오히려 귀여웠습니다.
U채 님의 작품은 늘 새로운 느낌이라 좋은 것 같습니다.
전편 오니를 보신 분들은 꼭 허니까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문발췌
“감사합니다. 손님.”
오니가 싱긋 웃자, 앞에 서 있던 손님의 코에서 붉은색의 물이 줄줄 떨어졌다. 코피였다. 오니는 놀라 얼른 냅킨을 집어 손님에게 주엇다. 자주 있는 일이라 계산대에 항상 냅킨을 구비하고 있었다.
“몸이 안 좋으신가 봐요.”
“천사님을 볼 때마다 몸이 안 좋아져요.”
“얼마에요?”
“네?”
“저기, 저 테이블이요. 얼마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오니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주머니 속에 5전이 만져졌다. 차비를 하라고 루노가 아침에 챙겨준 돈이다. 버스를 타고 다니라고 챙겨준 돈을 쓰지 않고 모으고 있었다. 오니는 점심마다 매일 음식을 사주는 이안을 위해 오늘은 자신이 음식 값을 내기로 했다. 빚을 갚고도 남은 월급이 꽤 됐다. 오니는 여유로웠다.
“주방 대여비까지 총 5은이네요. 계산하시겠습니까?”
“네?”
“5은이요.”
오니는 엄청난 가격에 눈이 커졌다. 5은은 오니가 보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나리께 예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뿐이에요.”
오니는 고개를 숙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쁨을 받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엇다. 그걸 이해해주지 못하는 이안이 야속했다. 매일 더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어도 마음속에서 욕심이 자라났다.
“오니.”
“네.”
“너는 충분히 예뻐.”
“네……네?”
오니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러자 이안이 오니의 두 눈을 손바닥으로 가린다.
“봐. 나는 네 눈과 마주치면 제대로 화를 내지도 못해.”
“그건……”
“다 네가 예뻐서 그래. 남들 눈에는 네가 못생겼을지 모르지마,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예뻐.”
“이안님.”
“응?”
“저는 약속을 지켰어요.”
“무슨?”
“반지요.”
벌써 보석점에 있는 반지를 샀나? 이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니가 버는 돈으로 보석점의 반지를 사는 건 무리다. 이안은 오니의 벌이를 잘 알고 있었고, 반지의 가격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반지가 팔리면 이안에게 연락이 오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보석상의 주인은 이안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열어보세요.”
이안은 검은 봉지를 벌렸다. 이안은 그것을 꺼냈다. 반지다. 알이 큰 반지로, 식품이다.
“우선 이것 먼저 끼고 계세요.”
이안의 입에서 마른 웃음이 흘러나왔다. 이안은 가슴을 잡고 껄껄 웃었다.
“이안 님?”
“진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