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물, 오메가버스, 힐링물, 일상물, 계약임신, 주접달달물, 개그물
스토리:★★★☆☆(큰 사건없는 잔잔한 스토리)
수위:★★★☆☆(씬도 많고 표현도 많지만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음)
재탕여부:★★★☆☆(심심할 때 다시 볼만함)
전체평:★★★☆☆(노란장판 감성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유범(공): 우성알파공, 조폭공, 수한정다정공, 주접공, 헌신공, 강공, 사랑꾼공, 능글공
이선우(수): 우성오메가수, 대리모수, 무심수, 새침수, 상처수, 미인수, 임신수
줄거리
선우는 우성오메가로 어렸을 적에는 부유한 편이었지만 아버지가 도박으로 빚을 크게 지는 바람에 접대부로 일을 하게 됩니다.
빚을 다 갚을 때쯤 유회장이라는 사람에게서 자신의 셋째아들 유범의 아이를 낳아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유회장은 조폭출신 사업가로 유일한 우성알파자식인 유범에게서 손주를 얻고 싶어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범은 결혼할 뜻이 없다고 해서 우성오메가인 선우를 대리모로 하여 아이를 얻으려고 합니다.
빚을 거의 다 갚은 선우는 할머니와 살 미래를 준비하기위해 마지막으로 큰 돈을 벌려고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후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하게 된 선우는 아기를 낳을 때까지 범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범과는 딱히 접점이 없이 지내는데 선우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그건 바로 자신을 소식하는 우성오메가로 생각하는 도우미 아주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임신하기 전에도 많이 먹는 편이던 선우는 새 모이만큼 주는 식사량에 늘 서러워하게 되는데요.
어느날 새벽,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몰래 냉장고를 뒤지는데 이때 범은 처음으로 선우를 보게 됩니다.
냉장고 불빛으로도 예쁜 선우에게 관심이 생긴 범은 그 후로 저녁을 사주면서 갖가지 수작을 걸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손님으로 받던 알파들과 다를바 없겠지 하던 선우는 뭘 주든 푸짐하게 주는 범에게 마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오리라는 태명도 지어주고 할머니도 찾아뵈면서 둘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할머니에게도 잘하는 범에게 선우는 완전히 마음을 주게 되고 그렇게 둘은 결혼도 아이도 낳으며 주접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리뷰(스포주의)
개그물은 잘 안보는 편인데도 이 소설은 범의 염병천병 주접과 절대 당황하지 않는 선우의 티키타카를 보는게 은근 재미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겪은 일들로 인해 무덤덤하다 못해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생각하며 말하던 선우가 범을 만나 기뻐하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범의 모든 대사마다 주접과 플러팅이 넘쳐나서 ‘어휴~’하면서도 계속 읽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ㅎㅎ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시간날 때 편하게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노란장판의 감성을 좋아하시거나 염병천병 주접공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본문발췌
선우는 제 나름 계획을 정리한 후 할머니께 결혼을 하여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다 말했다.
아주 부잣집과 결혼을 하니 걱정 말라 했다.
열 달 뒤에는 위자료를 두둑이 받고 이혼했다 할 생각이었다.
“할머니가 창피해서 결혼식에 안 부른 게 아니고, 결혼식을 아예 안 했어. 서운해하지 말구. 너무 부잣집이라 오히려 요란스럽게 하면 사람들 보기 부담스럽다고 밥만 먹고 말았어. 한 달 정도 뒤에 할머니 보러 올게.”
“서운은 무슨. 너무 자주 오지 마. 책잡히면 어떡해. 할머니 걱정은 말고.”
“할머니도 참, 요즘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쫓아내면 나와서 다시 할머니랑 살지 뭐.”
“그래. 참고 살지 마.”
“…….”
선우는 목이 메어 가만 밥그릇에 얼굴을 박았다.
“너 누구야?”
“저, 애 가진 사람인데요.”
“……뭐?”
“다락에 사는…… 함부로 내려와서 죄송합니다.”
범은 배를 감싸 쥔 선우의 팔에 잠시 눈길을 주었다 칼을 내렸다.
“여기서 뭐 하는데?”
“출출해서요. 죄송합니다. 올라갈게요.”
범이 위아래로 선우를 훑었다. 깜깜한 집 안, 냉장고 불빛 하나 비추어진 선우의 모습은 귀신 같았다. 예쁜 귀신.
‘아버지도 참, 예쁘면 예쁘다 말을 하지.’
그 눈빛을 받던 선우가 오리에게 말을 건넸다.
‘너네 아빠 공짜 좋아해서 나중에 머리 벗겨지겠다.’
말하고 보니 우스워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머리 발에 기대야 할 외모는 아니지만 머리를 빡빡 밀면 더욱이 조폭 같을 것 같았다.
“너는 따를 대놓고 시키는 편이구나?”
“네?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아주 베스트 프렌드네, 둘이. 너 그 친구를 누가 만들어 줬는데 나만 빼냐?”
선우는 ‘네 아빠 나잇값도 못 한다.’고 한마디 더 하려다 말았다.
어떻게 아는지 정말 속으로만 생각한다고 하는데 범은 저만 빼고 오리와 대화하는 걸 귀신같이 알았다.
그래도 오리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더 이상 추궁하진 않았다.
선우의 배를 보며 ‘거, 쌔끼 좋겠네.’ 하고 말았다.
“나 아무래도 **가 녹은 거 같아. 만져 봐. 와, 아까 네가 빠는데 기분이, 씨발, 살살 녹더라고.”
너무 따뜻하다 못해 낯 뜨거웠다.
범은 선우가 제 것을 빠는 얼굴이 어찌나 예뻤는지 아주 열렬히 극찬했다.
제 물건이 녹은 것 같다고 만져 봐, 하며 수작을 부렸다.
선우는 만져 보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 녹았어요.”
“안 속네?”
“무슨 음료수를 그렇게 오래 골라? 보고 싶었잖아. 얘 만져 봐. 질질 운다.”
범이 턱짓으로 제 아래를 가리켰다.
어쩜 저런 소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하는지 모르겠다.
선우는 보고 싶었다며 덩칫값 못하고 칭얼거리는 범을 대꾸 없이 빤히 바라보다 범의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
그러곤 컵에 탄산수를 따라 꼴깍꼴깍 마셨다.
고기와 범의 느끼함이 동시에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다시 밥에 집중했다.
“하……. 얘 더 우는데?”
“마르겠죠.”
“아유, 어디서 이렇게 똑똑한 게 굴러 들어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