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소설] 소야의 늪 – 임유니 리뷰

bl소설

판타지물, 동양시대물,시리어스물,애증,인외존재

스토리:★★★☆☆(약간 애매함)

수위:★★★☆☆(수위 높은 씬이 꽤 있음)

재탕여부:★☆☆☆☆(재탕은 안 할 것 같음)

전체평:★★☆☆☆(무심수를 좋아하시면 한번 보시는 것 추천)

*지극히 주관적인 bl소설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주원랑(공): 퇴마사공, 강공, 집착공, 후회공, 능욕공, 미인공

소야(수): 요괴수, 미인수, 무심수

줄거리(스포포함)

소야는 오래 산 늪요괴로 요력을 봉인당한 채, 객잔의 일꾼으로 인간들 틈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객잔에 요괴를 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퇴마사인 주원랑이 들르게 됩니다. 신력이 대단하다는 원랑에 소야는 긴장하는데, 원랑은 자신의 시중을 들 이로 소야를 선택합니다.

소야의 정체를 의심하던 원랑은 시중을 들러 온 소야에게 입을 맞추고 체액에서 요력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원랑은 인간의 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신력이 높아 이때까지 요괴의 피를 마셔 그것을 상쇄시키며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소야의 강한 요력으로 인해 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 원랑은 언제고 요력을 취할 생각으로 그를 납치하여 몸종으로 삼습니다.

그 후 내킬때마다 소야와 입을 맞추며 요력을 얻던 원랑은 점점 소야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데요. 심부름을 보낸 소야가 도망쳤다고 오해한 원랑은 소야의 몸까지 강제로 취하려 합니다. 그러자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반항하는 소야에게 원랑은 ‘우희’라는 이름을 내뱉습니다.

사실 소야는 자신이 아이같이 키운 ‘우희’라는 인간을 찾기 위해 인간 사이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원랑은 ‘청아소’라는 곳에서 우희를 봤다며 자신에게 무조건 복종하면 그곳에 데려가 주겠다고 말합니다. 소야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그 후로 원랑은 자주 소야를 탐하게 됩니다.

원랑은 점점 소야에게 마음이 기울게되고 그런 시점에 요괴소탕에 나서게 됩니다. 거기에 동행하게된 소야는 인간처럼 무리를 형성한 요괴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소야를 구해내며 원랑은 소야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후 아버지가 위독해지며 배다른 형인 태랑에게 소야를 뺏길 위기에 처한 원랑은 소야를 첩으로 들이게 됩니다. 갑자기 신혼을 보내게 된 원랑은 즐거웠으나 소야의 몸에 요력이 부족해 점점 약해지기 시작하는 걸 알게되어 봉인을 풀 방법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청아소에 가게되는데 그곳은 신력 강제 주입의 부작용으로 괴물이 된 인간들을 가둬둔 곳이었습니다. 위험한 그곳에 원랑은 혼자 들어가게되고 거기서 우희를 만나게 되고, 사실 소야의 요력을 봉인한 퇴마사에게 소야를 판 것은 우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소야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았던 원랑은 우희로 하여금 기억상실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하고, 소야는 그 모든 것을 눈치채고는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해준 원랑에게 고맙다고 말합니다.

이후 형 태랑에게 소야가 요괴라는 사실을 들키게되고 함께 도망치다가 소야가 화살을 맞게됩니다. 요력이 없어 죽어가던 소야를 원랑은 가진 신력을 모두 쏟아부어 봉인을 풀어 살려냅니다. 그러고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혼자 나서는데 몸을 회복한 소야가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하고 원랑의 수하로부터 원랑이 죽었다는 말을 전해듣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원랑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소야는 늪으로 돌아가 원랑이 없는 하루하루를 곱씹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날 자신을 부르는 작은 소리에 미친듯이 달려가니 그곳에 원랑이 있었고 둘은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며 함께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리뷰

사극물, 시대물을 좋아해서 처음에 옳다구나 하고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요괴수와 퇴마사공이라는 설정이 맘에 들었고 특히 집착공, 무심수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기대했던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빠르게 공이 수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던 면이 있습니다.

계속 스킨쉽을 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란 생각도 들지만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소야의 저주를 푸는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반전없이 그냥 풀린 것 같아 그 점도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조금 많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심수를 좋아하시면 한번은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본문발췌

“그래. 내 밑에서 잘 버텨 보아라. 도망치지도 말고 죽지도 말고.”

“그럴 것입니다. 당신이 죽도록 싫을 때도 티내지 않겠습니다.”

“하.”

둘의 눈빛이 공중에서 얽혀 들어갔다. 원랑이 드르렁거리듯 말했다.

“언제 그렇게 내가 죽도록 싫더냐?”

소야가 눈을 내리깔고는 덤덤하게 내뱉었다. 고요한 방 안에 소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늪처럼 축축하고 처지는 목소리였다.

“항상.”


그러다 소야가 깨어났을 때, 그 흐릿한 눈동자를 마주했을 때, 원랑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소야가 자신의 약점이 되었음을.

마음을 내준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그렇게 되어 있었다.


“……정말?”

“예.”

“날 기다렸어?”

“예.”

소야의 목이 더 아래로 굽어진다. 한 마디 할 때마다 울컥울컥 뜨거운 기운이 얼굴로 올라왔다. 소양의 목울대가 꿀렁였다.

“아.”

원랑이 나지막하게 신음을 흘렸다.

“그래. 날 기다렸구나……”


하고 싶은 말이 생겼는데 들어줄 이가 없다. 당신은 나에게 너무 못되게 굴었는데, 그 못된 짓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당신의 죽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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