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소개해드릴 BL웹툰 작품은 ‘봉촌각시’입니다.
시작은 다 죽어가는 순갑이를 봉춘이 쌀 쉰석이라는 몸값을 내고 사오면서 시작됩니다.
나이드신 어머니와 둘이 살던 봉춘은 거대한 몸집과 덥수룩한 머리 때문에 사람들이 무서워하지만 사실은 순한 성격을 가진 남자입니다
봉춘은 순갑을 노비로 대하지 않고 색시라 부르며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진행이 되는데요.
순갑이의 과거는 어린시절부터 시작이 됩니다.
순갑이는 천첩의 자식으로 노비신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지금의 전노인네 집으로 팔려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서브공이 나오는데 바로 정실 부인의 아들인 필견입니다.

필견은 순갑을 형이라고 부르며 엄청 따라다니는 아이였습니다.
순갑이가 팔려갈 때 울며 쫒아오다가 몸져 누울 정도로 순갑이를 좋아했습니다.
이후 성인이 되어 순갑이의 주인집에 양자로 들어오게 되면서 순갑이와 재회합니다. (전노인네가 필견의 종가인데 아들이 없어 필견이 양자로 들어갑니다.)
이때 이미 순갑이는 노비로 와서 쭉 함께 지낸 모질이와 친구이자 연인사이였는데요.

필견은 오랫만에 만난 순갑이 너무 반갑고 좋았지만 순갑은 양반이고 도련님인 필견이 부담스럽기만 하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던 모질이가 결국 죽게되고 순갑은 삶의 의지를 잃은 채 지내게 됩니다.
필견은 모친상을 치루기 위해 원래집으로 잠시 가게되고, 이때 순갑은 주인집 아가씨를 납치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죽기 전까지 매를 맞게 됩니다.

그런 순갑을 데려온 것이 봉춘이 된 것입니다.
순갑은 다정하게 대해주는 봉춘에게 마음을 열고 둘은 꽁냥꽁냥 지내게 되는데요.
그렇게 지내던 중 모친상을 끝낸 필견이 찾아옵니다.

필견 때문에 불안해진 두사람은 집을 잠시 떠나있기로 하고, 알고 지내던 산적 마을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 갚지 못한 순갑이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산적들의 일을 돕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봉춘을 쫓는 또 한사람이 있었는데요.
봉춘은 과거에 여인네를 겁탈하던 양반을 저지하다가 그 양반에게 큰 상해를 입힌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봉춘의 아버지가 대신 잡혀가서 결국 죽기까지 했는데, 그 때 다쳤던 양반이 봉춘을 죽이기 위해 쫓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 양반은 순갑이를 납치하고 다행히 필견이 구해내지만, 그 후로 필견은 순갑을 자신만의 장소에 가둬버립니다.
봉춘은 순갑을 다시 찾아내지만 쫓아오는 관군이 쏜 화살을 맞고 쓰러지고 그걸 본 순갑이는 절망하며 필견을 피해 절벽에서 떨어지려합니다.
필견은 몸을 던져 순갑을 구해내고 대신 떨어집니다.
산적무리들의 도움으로 봉춘은 다행히 죽지 않지만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오래 깨지 못하던 봉춘이 깨어나고 둘은 약속대로 먼 바닷가로 떠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다정한 메인공과 집착서브공이 있어 여러면에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집착공을 좋아해서인지 서브공인 필견에게도 정이 많이 갔는데요.
후반부에 조금 나쁜 짓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커서까지 순갑이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였습니다.
마지막에 필견은 기억을 잃은 채 명으로 가서 살아가는 것으로 나오는데, 기억을 잃은 것까지 순갑이를 위한 일이었던 것만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아래 장면은 필견의 상상인데요.
늘 뭘 해줘도 부담스러워하기만 하는 순갑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 필견이가 바라던 전부인 것 같아 안타깝고 애절했습니다.
서브공이지만 찐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전이 나온다는 말도 있던데 거기에서는 필견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메인캐릭터 얘기를 하자면 봉춘은 정말 참된 다정공입니다.
봉춘이 순갑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집니다.
그리고 순하기만 한 봉춘에게 똑부러지는 순갑이는 정말 천생연분인 것 같습니다.
웹툰 속 커플이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네요.(그리고 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제발… 외전…)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서 ‘왜 봉춘각시가 아니고 봉촌각시인걸까?’ 하면서 봤는데, 처음 봉춘이 살던 마을 이름이 봉촌골이었답니다.
봉촌골에서 태어나서 봉춘이었던 것이었어요.
혹시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싶어 알려드립니다ㅎㅎ
일단 사극물 좋아하시는 분은 무조건 보셔야 하는 작품이고, 다정공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